[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수출입 중소기업들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수출입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0곳 중 7곳 이상(70.3%)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를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실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중소기업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태 영향의 지속 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2023년 이후(30.5%) ▲2022년 4분기(29.1%) ▲2022년 3분기(20.0%) 순으로 응답하여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중소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역에 수출입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는(복수응답)으로 ▲물류 운송 차질(64.8%)이 가장 많았으며 ▲대금 결제 중단·지연(50.7%) ▲수출통제에 따른 수출 차질(38.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타지역에 수출입해 간접 영향을 받고 있는 기업의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73.2%)가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수급 차질(56.4%) ▲원-달러 환율 급등(54.4%) 순이었다.
대응책(복수응답)으로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35.1%)와 ▲납품단가 인상(35.1%)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대응 방안이 없어 속수무책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31.6%에 달해했다.
이에 정부의 지원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원하는 정부 지원책(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비축물량 확보 및 중소기업 우선 수급(46.3%)이 가장 높았으며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41.2%) ▲안정적 외환시장 관리(35.8%) 순으로 조사되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의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 중 8곳인 7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4.2%의 기업만이 전액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다수의 기업들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49.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46.8%)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39,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표=중기중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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