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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지도로 본 교전 상황…러시아군 "진퇴양난"

기사등록 : 2022-03-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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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3일(현지시각)로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손에 넣지 못한 상황이다.

전략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이 포위망을 좁히고 있지만 키이우 인근에서는 우크라군이 소도시를 탈환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는 등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BBC는 전쟁연구소(ISW) 데이터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진격 상황을 점검하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ISW는 키이우나 하르키우, 오데사와 같은 주요 도시를 신속하게 점령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하겠다던 당초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앞으로 러시아군 진격 정체가 수주 또는 수개월까지 이어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03.23 kwonjiun@newspim.com

◆ 일주일째 진전 없는 러군…키이우 뚫기 어렵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폭격을 지속하고 있지만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별다른 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ISW에 따르면 키이우 남부를 비롯한 지역 상당수가 우크라이나군 점령 하에 있다.

우크라이나군 장성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집무실을 비롯해 키이우 도심을 러시아 포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BBC는 키이우를 향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부딪힌데다 전투 차량 다수가 연료 부족으로 발이 묶이는 등 병참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03.23 kwonjiun@newspim.com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날 "러시아군이 3일치 이하의 탄약과 식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연료와 관련해서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25km정도 떨어진 소도시 부차와 이르핀까지 다가온 상태지만 이르핀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

BBC는 이르핀강을 비롯해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지리적 여건이 러시아군의 진군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이우 동쪽에서도 러시아군은 키이우 도심서 20km 떨어진 브로바리 인근에서 발이 묶인 상태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03.23 kwonjiun@newspim.com

◆ 우크라 남부와 동부 상황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의 점령지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인 남부 마리우폴은 포위망을 좁히고는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최후 통첩을 거절하는 등 저항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소까지 무차별 폭격을 지속 중이며, 우크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30만명 정도의 시민이 마리우폴 도심에 갇혀 있다. 일부 매체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에 대한 물자공급을 끊어 민간인을 굶주리게 하는 수법으로 항복하게 하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하르키우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러시아 진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도 교전이 지속되고 있다.

북동쪽에서는 러시아군이 수미를 거의 에워쌌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수미 남부지역에서 반격 중이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도 러시아군의 포위망이 좁혀지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 역시 끝까지 저항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군에 탄약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하르키우를 방문한 BBC기자는 하르키우 점령이 계속 지연되면서 러시아군이 무차별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2.03.23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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