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 삼부자는 보유한 ㈜두산 주식 전량(129만6163주)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하기 위해 수요 예측에 나섰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1만7000원에서 8.1~12% 할인된 10만3000~10만75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블록딜이 성사될 경우 박 전 회장 일가는 14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
박 전 회장은 두산 주식 4.26%를, 박서원 전 부사장은 1.96%를, 박재원 전 상무는 1.6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박용만 삼부자는 지난해 11월 두산그룹 경영 일선에서 모두 물러났다.
박용만 회장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에서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구호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차남인 박 전 상무와 컨설팅 회사 벨스트리트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보유 주식 매각으로 박용만 삼부자는 두산그룹과 완전 결별 수순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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