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질환(CNS) 신약 판매를 확대하고 항암제·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세노바메이트는 미국에서 약 80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 목표는 작년의 2배인 1600억원"이라고 말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진=SK바이오팜 제공] |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팜의 주력 제품이다. 지난 2019년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을 기반으로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유럽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과 캐나다에서도 허가를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올해는 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으로 기술 수출 추진하고 있다"며 "또 2025년 중국 발매를 목표로 한국·일본·중국 지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 판매 강화와 함께 차기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임상 3상 중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에 이어 추가 신약 후보 물질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CNS 약물 개발 역량을 항암 분야로 확대해 뇌암 치료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뇌암을 포함해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미국에서 올초 'SKL27969'의 임상 1/2상에 착수했다.
SK바이오팜은 디지털 테라퓨틱스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한다. 디지털 테라퓨틱스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질병의 예방과 진단·치료 등 의료행위를 지원하거나 실시하는 의료기기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조 대표는 "올해 뇌전증 예측·감지 디바이스 임상을 국내에서 개시할 예정"이라며 "뇌질환 예방·진단·치료까지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제약사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A 가능성에 대해서 "다양한 영역의 (M&A)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영업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확대하기 위해서 유망 제품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