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SKC는 24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원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원철 SKC 신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 BCG(Boston Consulting Group)와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규사업 전문가다. SK그룹의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의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를 주도했다. 올해 1월부터 SKC 사장을 맡고 있다.
SKC는 박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2차전지 등 ESG 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를 집중해 '도약과 수확'(Leap & Reap)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박원철 SKC 신임 대표 [사진=SKC] |
박 대표는 이날 공개된 SKC 유튜브 영상 '사장님, 초면입니다만'에서 "지금까진 SKC가 변화할 수 있는 회사라는 걸 보여줬다"며 "앞으로는 어디까지 변화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사장님, 초면입니다만'은 막내 구성원 두 명이 면접관이 돼 박 대표의 포부와 비전을 질문하고, 그의 답변을 듣는 이색 콘셉트로 제작됐다. 박 대표는 SKC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언제 공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4월부터 다양한 기회와 여러가지 포맷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위한 계획을 공개하겠다"면서 이해관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예고했다.
이어 앞으로의 SKC가 어떻게 거듭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매출 얼마, 영업이익 얼마를 제시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성장 한계를 먼저 정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SKC를 SK그룹의 대표 소재회사이자 시장에서 소재 분야 톱 픽(Top Pick)으로 평가받는 기업, 나아가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그룹에서 다양한 글로벌 투자를 진행했던 박 대표는 "선입견을 버리고, 중심을 잡되 유연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확장에 대한 철학도 내비쳤다. 그는 "새로운 시장에서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과 노하우는 철저히 선입견이라는 의심을 가져야 한다"며 "각 지역, 사업에 맞는 전략을 새로 짜면서도 우리가 사업을 왜 시작했는지에 대해 중심을 잃어버리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C 이사회에선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박영석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박영석 신임 의장은 한국증권학회장 및 금융학회장,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김양택 SK(주)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SK(주)에서 반도체, 배터리 분야 투자를 이끌고 있는 김 센터장의 합류로 SKC 이사회는 사업 전문성도 더욱 보강했다.
SKC 측은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의 원년으로 삼고, 새로운 리더십을 기반으로 딥체인지(Deep Change)를 더욱 가속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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