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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체류 한국인 100여명 30일 동해항으로 귀국

기사등록 : 2022-03-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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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러시아 체류 한국인들이 한러일 페리를 통해 귀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8일 강원 동해시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여파로 한·러 구간의 항공 운항이 잇따라 중단·취소되면서 러시아 체류 한국인들의 귀국길이 막혔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한러일 국제정기항로를 운항하는 이스턴드림호. 2021.03.04 onemoregive@newspim.com

이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2일 항만 여객을 통한 내국인 입국자 방역절차를 결정, 오는 30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하는 이스턴 드림호에 귀국을 희망하는 러시아 체류 한국인들의 탑승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에서는 체류 한국인들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동해시 재외국민 특별수송 관련 안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은 3월 중순부터 러시아 경유 편을 포함해 러시아 항로를 전면 중단했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영하던 저가 항공사인 에어부산도 4월 중순까지 동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바람에 현지에 체류 중인 한국인들의 귀국길이 갑자기 막혀버리게 됐다.

이에 연해주 한인회와 강원도연해주본부가 중심이 돼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을 통해 한·러·일 페리의 임시운항을 강력하게 요청했으며 한·러 당국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오는 30일 1회에 한정한 임시운항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현재 연해주 지역에는 러시아와 합작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직원을 포함해 300여명의 한국인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임시운항 편에는 비자 기한 종료가 임박했거나 일시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100여명 가량이 승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서부지역 역시 귀국길이 봉쇄된 상황이라 이들 지역 체류자들도 이 임시운항 편을 이용하게 되면 이용객들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스턴 드림호의 여객 정원은 540명으로 운영사인 두원상선측은 방역기준 등을 고려할 경우 적정 여객 인원을 270명가량으로 보고 선실 배치, 선내 소독, 선원과 승객의 접촉 제한 등 세부 운영방침을 검토 중이다.

최동순 (재)북방물류산업진흥원 사무국장은 "급박하게 진행되는 사안이라 검역, 출입국 관리, 방역, 수송 등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이 요구된다"면서 "우리 국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을 위해 한·러·일 페리와 동해항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두들 기꺼이 나서줄 것"이라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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