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2시간 51분의 대선 이후 첫 만찬 회동을 마쳤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59분 청와대 녹지원에서 상춘재로 이동해 오후 8시 50분까지 식사를 하며 화담을 나눴다. 지난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의 회동으로, 과거 노태우-김영삼(YS) 회담에 걸렸던 18일을 넘어서는 최장 기간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 청와대] 2019.07.25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온 윤 당선자를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를 둘러보는 윤 당선자를 향해 "매화꽃이 피었다"고 했고, 윤 당선자는 "정말 아름답다"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면서 "항상 봄과 같이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의 이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채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탕평채, 봄나물 비빔밥 등이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예정됐던 오찬이 갑작스레 취소된 뒤 좀처럼 회동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양측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등 인사권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좁혀오지 못하다 27일 회동 일정을 다시 확정지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27일) 회동 확정을 발표하면서 "청와대는 윤 당선인 측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다시 전했다"면서 "당선인 측으로부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윤석열 당선인의 응답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3시간에 가까운 회동에서 코로나19 극복, 인선 문제, 외교안보 현안 등 모든 국정 현안을 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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