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19일 만의 회동이 총 2시간 51분, 만찬 시간만 2시간 36분간 진행된 후 종료됐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며 원만한 정권 인수인계를 약속했고, 윤 당선인은 "많이 도와달라"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28일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지난 9일 대선 이후 19일 만의 회동으로, 과거 노태우-김영삼(YS) 회담에 걸렸던 18일을 넘어서는 최장 기간 끝에 만남이 성사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회동을 갖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
만찬 자리에 배석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회동 후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께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씀하셨고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고 했다"며 "2시간 36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 인연 등을 주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인은 많이 도와달라고 말씀했고, 문 대통령은 저의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면서 돕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만찬 회동을 마치고 헤어질 때 대통령께서 윤 당선인께 넥타이를 선물하시면서 '꼭 성공하시길 빈다. 제가 도울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이날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채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탕평채, 봄나물 비빔밥 등이었다. 두 사람의 회동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단독 회동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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