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6일 밤 김부겸 국무총리와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회동이 전격 성사되는 데 있어 김 총리의 역할이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김 총리는 주말인 이날 밤 서울 모처에서 만나 대화했으며 김 총리가 문 대통령과 당선인의 신속한 회동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두 사람의 지인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2.03.28 yooksa@newspim.com |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 일정이 발표되기 하루 전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윤 당선자 양측의 협상채널인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5일 오후 연락을 취해 회동 관련 논의를 재개했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브리핑에서 "금요일 오후 연락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두 분이 장소와 일정을 조율했다"라고 설명했다.
1960년생인 윤 당선인은 1958년생인 김 총리와 서울대 후배와 선배 사이이며 각각 법대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윤 당선인이 김 총리를 '부겸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총리는 21일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며 양측과 접촉하며 갈등 봉합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 내에 집무실 이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위와 협의할 수 있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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