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5차 평화협상이 열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에서의 군사 작전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차관 알렉산더 포민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이 종료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추가 협상과 합의에 도달해 서명하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를 겨냥한 군사 활동을 대폭 감축하는 결정이 전격적으로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군이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언급한 키이우 등에선 러시아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러시아 5차 평화협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 협상단의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수석대표도 이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충돌을 완화하기 위한 2단계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하나의 방안은 양국 외무장관의 평화협정 서명과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양국 정상회담은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나 개최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와관련, 아직까지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러시아가 실제로 평화를 추구한다는 진지한 징표를 보지 못했다면서 러시아는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은 러시아가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중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것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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