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향후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추가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연결결산 기준 해외사업 매출액이 2020년도 대비 37% 성장한 2210억원, 영업이익은 102% 성장한 107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남부발전은 지난 2011년 요르단 알 카트라나 복합발전 운영·정비 사업을 통해 첫 번째 해외거점인 요르단 법인을 개소했다. 요르단 법인 설립을 교두보로 삼아 지난해 7월 발전사 최초로 중동지역에 52㎿ 규모의 요르단 대한풍력사업을 준공해냈다.
한국남부발전 해외 출자사업 매출액·영업이익 실적 및 미래전망 [자료=남부발전] 2022.03.30 fedor01@newspim.com |
알 카트라나 복합발전 운영·정비사업과 대한풍력단지 운영으로 요르단에서 약 170억원의 매출을 매년 창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두 번째 해외 거점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남미 독립민자발전사업(IPP)인 '칠레 켈라(Kelar) 액화천연가스(LNG) 복합 발전사업'을 수주해 2017년 5월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칠레 북부의 안토파가스타주에 위치한 칠레 켈라 LNG 복합발전소는 세계적인 광산회사인 BHP가 사업 발주사로서 생산전력을 전량 구매하도록 계약이 체결돼 있어 준공 후 연 평균 900억원의 매출과 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2030년 해외부문 매출 1조1000억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베트남을 세 번째, 네 번째 사업 교두보로 삼아 세계 에너지 시장의 문을 더욱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북동부 미시간주 카스(Cass) 카운티에 위치한 나일스(Niles) LNG 복합발전소의 가스터빈 최초 점화에 성공했다.
미국 나일스 LNG 복합발전 사업은 남부발전이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에 진출해 총 사업비 1조2000억원 규모의 1085㎿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오는 4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나일스 복합발전 사업이 북미 현지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남부발전은 한국가스공사, 한화에너지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0월 베트남 꽝찌성 정부로부터 1.5GW 규모 하이랑(Hai Lang) LNG 발전사업 투자자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하이랑 LNG발전사업은 베트남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에 준공할 시 대략 2000억원의 매출이 남부발전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지난해는 요르단, 칠레, 미국에 이어 베트남까지 에너지 영토를 확장한 의미 있는 해가 됐다"며 "국내 전력수요가 정체된 상황 속에서 탄력 성장하기 위해서 해외사업 개발을 필수과제로 여기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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