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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전 국회의원 충북지사 출마설에 지역정가 '시끌'

기사등록 : 2022-03-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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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첫유권자충북모임 "일부 국회의원 경선 참여 요청은 밀실야합"
박경국 국민의힘 예비후보 "힘의논리 부당한 선거개입 중단하라"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김영환 전 국회의원의 충북지사 출마설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당내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충북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생애첫유권자 충북모임'은 30일 성명을 내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김영환 전 국회의원에게 충북지사 선거 경선 참여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밀실야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22 leehs@newspim.com

이들은 "불과 며칠 전에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분에게 무슨 이유에서 경선 참여를 요청했는지 모르지만 어떠한 명분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은 성명에서 "공정한 경쟁이라는 가치를 지켜내야 할 국회의원들이 그 막중한 책임을 막강하고 정의롭지 못한 꼼수를 동원한 것은 그 자체로 밀실야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는 공정경쟁을 흐리는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을 징계하고, 세 의원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제1차관도 일부 국회의원들의 힘의 논리에 의한 부당한 선거 개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박경국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충북 일부 국회의원들의 부당한 경선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 백운학 기자] 2022.03.30 baek3413@newspim.com

박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도지사 후보 선출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고 일부 국민의힘 지역국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행태는 도정교체라는 당원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일부 국회의원들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인사에게 충북지사 선거 당내경선 출마를 종용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는 어느 시도에서도 볼수 없는 추태인 만큼 지금이라도 부당한 정치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29일 국민의힘 충북 국회의원인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은 서울에서 김 전 의원을 만나 당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충북지사 선거 후보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이와관련해 "주변에 많은 동지들과 상의하고 가족들과 논의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를 졸업했다. 4선 국회의원으로 과기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박덕흠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고향에 거처를 마련해 농사를 짓고 살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지역을 위해 봉사해 줄 것을 권유하는 차원에서 함께 만나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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