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년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을 받아 4% 대 후반인 4.8%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로 내건 5.5% 내외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여서 경기하강에 따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제일재경은 3월 전국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와 서비스 영업 교통 물류와 부동산 제조 건축업 등이 타격을 받아 1분기 성장률이 0.3% 포인트~0.7% 포인트 후퇴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3월 장강(상하이시)및 주강(광둥성 선전시) 삼각주와 지린성 일대 코로나19 대확산이 서비스와 오프라인 소비에 심대한 타격을 안겼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동태칭링(動態清零, 강력한 봉쇄로 확산을 막고 제로코로나 실현)'을 앞세운 강력 코로나 통제는 도심 안팍을 출입하는 유동인구를 대폭 감소시켰으며 이로인해 외출 여행 식음료 및 생활 서비스 소비가 큰 타격을 받았다.
광둥성 선전시는 3월 14일 부터 일주일간 시행한 코로나19 방역 도시 봉쇄조치에 따라 소매 서비스 업소가 큰 영업 손실을 입었다. 한 조사에서는 30% 이상 기업들이 도시 봉쇄 일주간 1000만 위안이 넘는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중국의 코로나19는 이와함께 교통 물류와 부동산 판매에 영향을 초래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혔다. 투자기관 중진(中金)공사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전국 화물 운수와 택배 영업이 크게 후퇴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3.30 chk@newspim.com |
중진 공사는 3월 18일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 전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6%에 이른다며 이로인해 중국 1분기 GDP가 0.3%~0.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3월 말 들어 상하이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지면서 1분기 성장 후퇴 압력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제일재경은 기관 보고서를 인용, 3월 이후 오프라인 소비가 타격을 입었고 음식 외출 관광 부동산 판매 등이 크게 위축된데다 화물 운수와 건축도 영향을 받아 1분기 GDP 성장률이 4.8% 내외로 후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20년 우한 코로나19 대확산 사태 당시와 유사한 영세 업자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시장 일각에서는 정부가 임대료 등 비용 감면 조치와 인프라 투자 등 각종 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나섬에 따라 일정 정도 경기 후퇴 압력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3월 28일 '자영업자와 소형 서비스 기업들의 임대료 감면 정책'을 발표, 비용 부담 완화 차원에서 중소 위험지구 해당기업들의 임대료를 3개월~6개월 감면해주기로 했다.
상하이시와 광둥성 선전시 등 코로나 봉쇄 조치로 경제 피해를 크게 입은 도시들은 감세와 기업 비용 경감, 임대료 감면, 방역 보조금 지원, 대출 확대 , 기업 투자 지원 등을 통해 경영난 해소를 돕고 나섰다. 상하이시는 도시 봉쇄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 대해 1400억 위안의 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