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월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세는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돌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한편, 실업률은 2년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시간당 임금 상승률도 강화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40년만의 최고 인플레이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전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고용시장은 강력한 회복세를 이어가며 미 경제가 긴축 압박을 이길만큼 강력하다는 연준의 주장에도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5월 회의에서 연준이 0.5%포인트(p)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미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43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인 49만명 증가는 소폭 밑돌았다. 2월의 고용은 당초 발표된 67만8000명에서 75만명으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3월 실업률은 3.6%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전인 2020년 2월(3.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월의 3.8%나 시장 전망치인 3.7%도 밑돌았다.
노동시장 인력 부족이 계속되며 3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2월 0.1% 오른데 이어 3월에는 0.4%로 올랐다.
3월 고용보고서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발표되는 마지막 고용보고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사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고용시장을 언급했다.
지난달 FOMC 성명서에서 의장은 "일자리 성장세가 최근 몇 달간 강력했고, 실업률도 떨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의 고용수치로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확대할 근거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6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5월, 6월, 7월, 9월, 11월)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3월 회의 직후에는 0.25%p씩 6차례 인상 전망이 우세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물가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연준이 올해 최소 한차례 이상 0.5%p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JP모간은 연준이 오는 5, 6월에는 0.25%p, 7월에는 기존 전망치의 2배인 0.5%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며, 내년 기준 금리는 3%를 바로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월에 0.25%p 인상을 예상했고 6월과 7월에 0.5%p씩 인상을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5월과 6월에 0.5%p씩 인상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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