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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옷' 때문?...中 코로나 확산 원인으로 또 한국 지목

기사등록 : 2022-04-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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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지린(吉林)성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지린성 등의 감염자 확산이 한국산 수입 의류 때문이라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3일 상하이(上海)시 황푸(黃浦)구 방역 관계자가 봉쇄지역 주민 집을 방문해 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건강시보(健康時報)는 지난 3일 '두 지역 양성 감염자, 한국 수입 의류와 관련 있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와 장쑤(江蘇)성 창수(常熟)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한 것이었다.

다롄시는 전날 한국산 수입 의류 판매점 직원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가운데 그가 판매하던 의류 및 포장지에 대한 핵산 검산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롄시는 그러면서 수입 물품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장쑤성 창수씨 방역 당국도 지난달 28일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 자택의 옷장에 있던 한국산 의류 4벌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3일 발표했다. 다른 환경이나 밀접접촉자 등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상황이 인터넷으로 한국 의류를 구매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현지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베이징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 베이징일보 4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서 전날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5명 모두 왕징(望京) 소호(SOHO) 내 한국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그 동거인이라고 차오양구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베이징 신규 확진자 5명, 한국 의류 매장과 관련 있어'라는 제목은 현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실시간 검색어 순위 4위에 올라 있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외부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우편물이나 냉동식품 등을 통해 해외에서 자국으로 들어왔다며 실제로 냉동식품과 수입 상품, 생선 등에 대해서도 핵산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샤오싱(紹興)시는 지난달 초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수입 의류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한국산 의류를 구매한 사람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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