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이 한국 기업 중 지난해 유럽 특허청(EPO)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서는 전년보다 1단계 내려간 2위를 기록해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5일 EPO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총 3439개의 특허를 출원해 한국 내 EPO 최다 출원인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이어 LG(2422개), KT&G(233개), 포스코(168개), SK(138개)가 뒤를 이었다.
[표=유럽 특허청] |
기업별 글로벌 순위에서 삼성은 지난 2020년 1위였으나, 2021년에는 한 계단 하락했다. LG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3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전년도 2위였으나 지난 2021년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유럽 특허 출원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1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로 늘리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은 전년 대비 57% 더 많은 반도체 특허를 출원하면서 반도체 분야 전체 특허 출원 비중을 13%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각각 3%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2위 인텔 및 3위 TSMC의 기록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의 지난해 EPO 특허 출원 수는 9394건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의 EPO 특허 출원 중 1위를 기록한 분야는 디지털 통신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청정 에너지 기술이 다수 출원되면서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전년 대비 4% 감소) 분야는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LG는 시그니파이, CATL, 삼성 등을 제치고 전 세계 기업들 중 전자 기기 및 도구, 에너지 분야 1위 특허 출원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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