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휴메딕스가 차세대 약물 전달체 '엑소좀'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휴메딕스는 전날 성남 판교 본사에서 엑소스템텍와 '엑소좀 기반 치료제 및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와 조용우 엑소스템텍 대표. [사진=휴메딕스 제공] |
휴메딕스와 손을 잡은 엑소스템텍은 세계적 수준의 엑소좀 대량 생산 및 분석, 품질관리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벤처다. 엑소좀 기반 단백질 약물전달시스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간 섬유화 치료제, 폐 섬유화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50~150nm(나노미터) 크기의 소포체다. 엑소좀 안에 RNA, 단백질, 대사체 등의 물질이 포함돼 조직이나 기관이 손상됐을 때 복원하려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세포 간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해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 받고 있다.
엑소좀치료제는 질병 진단 분야에서 바이오마커가 상용화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효능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높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메딕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엑소스템텍과 양사의 기술과 역량, 사업 영역을 다각도로 고려해 엑소좀치료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영역을 발굴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엑소좀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화장품 등 에스테틱, 뷰티 영역의 협업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엑소좀은 질병 진단 분야뿐 아니라 치료제, 화장품 등 다양한 용도의 활용 가능성이 알려지면서 전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며 "줄기세포 엑소좀치료제 분야의 선도 기업인 엑소스템텍과 생체고분자응용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휴메딕스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메딕스는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바이오 벤처와의 기술 교류뿐 아니라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DBMR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2021년 117억7400만달러(약 14조원)에서 연평균 약 21.9%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316억9200만달러(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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