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37대 회장선거가 오는 4월 13일 치러진다.
오는 5월 10일 윤석열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려 최대 안보단체의 수장이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새 정부의 초대 국방부장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국방·안보 분야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가 오는 4월 13일 오전 10시 37대 회장 선거를 한다. 현 회장인 김진호(왼쪽) 후보와 신상태(오른쪽) 전 부회장이 출마했다. [사진=향군] |
여기에 더해 우리 군과 외교·안보·방산 등 각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향군을 비롯한 성우회 등 예비역 단체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무엇보다 '안보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는 윤석열 새 대통령이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현역과 예비역들의 '군심(軍心)'을 세심히 챙기고 헤아려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현역과 예비역들의 군심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윤석열 정부가 외교·안보·군사 정책을 해 나가고 국정 운영을 하는데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만큼 정권 교체기에 맞물려 치러지는 이번 향군회장 선거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향군회장 선거는 2017년 8월 현 김진호회장이 당선된 이래 5년 만에 치러지는 선거다.
김 회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전임자 잔여 임기까지 해서 5년여 회장직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번 향군회장 선거는 처음으로 비대면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치러진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017년 7월 후보자 간담회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향군] |
출마자는 현 회장인 김진호(80·학군 2기·예비역 대장) 후보와 지난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신상태(70·3사 6기·육군 대위)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오는 13일 오전 10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전국 373명 대의원들이 투표하며 단순 과반을 넘어야 당선된다.
향군회장 임기는 원래 4년 단임이었지만 현 김 회장이 지난해 12월 1차 연임으로 정관을 수정하면서 김 회장도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현직 회장 재출마 때는 50일 이전에 사퇴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었지만 '현 회장은 예외'라고 수정하면서 현직 회장 신분으로 선거에 나오게 됐다.
김 후보는 현재 업무의 연속성과 향군의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려면 자신의 경륜이 필요하다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신상태 후보는 성공한 경영전문인으로서 4800억원의 향군부채를 해결할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 향군회장과 본회 부회장, 이사 등 임원으로 재직한 14년 경력을 들어 '준비된 회장' '향군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향군본부 노조와 향군 정상화추진위원회는 향군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정한 국민의 안보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과 시스템 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향군이 시대상황과 정치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해 나가면서 구태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나갈 수 있을지 4·13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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