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LH가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 결과에 대해 공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LH와 주민연합회 등에 따르면 LH가 고덕국제도시 내 토양·하천수 등에서 총 532개의 샘플을 채취한 결과 235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지난해 10월 21일 고덕면 원좌교길 일대에서 진행된 토양오염 조사. 2022.04.06 krg0404@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과거 폐기물 처리업체가 있던 부지 일원 토양 69곳과 수로 내 퇴적물 3곳 등 총 75곳에서 시료를 채취‧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124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유계 총탄화수소(TPH)와 불소, 구리, 아연, 니켈 등 중금속이, 수로 하류지역 퇴적물 2곳에서도 불소, 구리, 아연, 니켈 등이 각각 검출됐다.
그러나 LH 측은 오는 7월까지 이번 조사에서 밝혀진 오염 지역 주변부와 지하수 오염도 등에 대한 상세 조사를 끝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만 밝힐 뿐 구체적인 검출량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주민연합회 측에 주장이다.
이에 주민연합회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해 달라'며 2000여명의 참여한 서명서를 조만간 LH평택사업본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서연 고덕국제신도시 주민연합회장은 "시와 달리 LH는 조사 후 구체적인 검출량과 지역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주민들도 안심하고 서로 공조하며, 해결방안 등을 고민할 수 있지만 지금 LH의 행동은 과연 주민들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가진 주민설명회에서 검출 수치 등을 설명하고 공개하며 자료가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언제든지 열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한 바가 있다"며 "조만간 오해의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연합회 측과 대화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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