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경기 지역 의원들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의 뜻을 밝혔다. 4선 김학용 의원은 7일 "김은혜 의원과 함께 경기도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며 "경기 지역 의원들은 이날 김은혜 의원을 돕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부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직을 사퇴했다. 대신 김은혜 의원의 선거대책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경기 안성시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학용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4.05 kilroy023@newspim.com |
김학용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날 유의동 의원을 제외한 경기도 현역 의원들의 모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김성원 의원은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마음은 와 있더라도 중립을 지켜야 하니, 앉아있다 먼저 가라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지사 자리는 속된 말로 우리 경기도 정치인 몫이 아니라, 경기도 사람의 몫이 아니라 인지도를 얻어서 대선이나 큰 선거에 떨어진 사람들이 오는 걸로 됐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회동에 불참한 유의동 의원은 대표적인 '유승민계' 인사로 꼽히고 있다.
김학용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를 겨냥해 "미래의 세대에게도, 미래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안티 세력이 많으니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분명히 문제가 있을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것을 의원이 지금 많이 알고 있고 문자도 많이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은혜 의원이 의외로 본선 경쟁력이 좋을 수 있다"며 "김은혜 의원이 5%라는 페널티를 갖고도, 국회의원 임기가 잔뜩 남았는데 그걸 포기하고서 나선 것이 정말 당을 위해 대단한 것이고 참 고마운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제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면서 "준비하는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려 경선은 4월 말~5월 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학용 의원은 이날 공천관리위원직 사퇴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저는 경기도에 뿌리를 둔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평소 경기도의 미래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없었던 분이 갑작스레 도지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당원의 지지를 온전히 모으고 나아가 중도층까지 지지를 넓힐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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