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고홍주 기자 = 감사원이 월성 1호기 원전 감사 과정에서 사실관계 확인 등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인수위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실에서 "감사원은 업무보고에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 문제점에 대해 피감기관의 자료제출 거부와 회피 등 비협조적인 상황에서 직원의 대응프로세스가 미흡해 정확한 사실관계 규명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최지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3.29 photo@newspim.com |
최 부대변인은 "당시는 2020년 4·15 총선을 앞둔 시기였다"며 "1호기 조기 폐쇄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보고서를 의결하기 위해 위원회가 개최됐지만 일부 위원의 반대로 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자 최재형 당시 감사원장이 사표 제출 후 잠시 휴가를 내고 복귀한 뒤 이틀 뒤에 관련 감사담당국장을 전격 교체하고 보강조사에 들어갔다. 그 후 심도있는 감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대변인은 "이에 대해 인수위는 감사원 업무보고시 국가기강 확립을 위한 감사원 역할의 중요성과 절차적 적법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1차 감사 당시 감사원의 외압을 막는 시스템이 없었고 최 당시 원장이라는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이 있어 뒤늦게 감사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감사원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자문위에서 구체적인 감사 범위까지 심의하는 등 전략적 방향을 수립하는 한편, 대응 메뉴얼 정비 등 감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개선책을 밝혔다"고 부연했다.
감사원 관계자도 "지난 25일 감사원이 업무보고 내용 중 '월성1호기 초기조사 미진'을 넣었고, 인수위에서 질책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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