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의 긴장감 고조 및 각국의 군비 증강 등으로 국내 방산업계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국경이 인접한 유럽국가들, 내전이 끊이지 않는 중동국가들이 국내 방산업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들 국가로부터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연내에 좋은 소식들을 전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 국가들로부터의 무기 구매 문의가 크게 늘었다. 이들 국가는 안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첨단 무기 구입 병력 증가 등 경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존에 세계 2위의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디펜스 K-9 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2021.12.13 yunyun@newspim.com |
하지만 이제 대체할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첨단 기술력과 가성비, 해당 지역에 무기체계를 수출했던 이력 등 삼박자를 갖춘 국내 방산업체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한 2014년 이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이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수입한 바 있다. K9 자주포는 성능과 실전배치 경험이 조화된 대표적인 방어무기다.
[서울=뉴스핌] 23일 경기 성남시 서울 ADEX 2021 행사장에서 개최된 '제8기 국민조종사 임명식'후 제8기 국민조종사들이 탑승한 국산항공기 FA-50, T-50 4기 편대가 대형을 유지하며 비행하고 있다.[사진= 공군본부 ] 2021.10.23 photo@newspim.com |
LIG넥스원의 보병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탄 '현궁'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하며 선전하는데는 미국 '재블린(Javelin)'의 역할이 컸다. 재블린은 탱크를 자동으로 추적해 공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현궁은 재블린보다 가볍고 정확도와 관통능력이 뛰어난데 비해 비용은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도 이들 국가들이 구매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은 현재 말레이시아 FA-50 18대와 세네갈 FA-50 3대 등 완제기 수주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문의가 좀 있다"며 "급한 나라들은 언제까지 (인도해) 줄 수 있냐고까지 물어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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