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대만 근해에서 조난당한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했던 해경 헬기의 사고에 대해 보고 받고, 두 분의 순직 해경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고 부상당한 기장의 쾌유도 기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실종자의 신속한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조난당한 우리 국민들의 구조를 위해 가용전력을 총동원하며 대만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
이번 헬기 사고 지점은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방 321㎞ 해상으로 헬기에는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항공대 부기장인 정모(51) 경위와 전탐사인 황모(28) 경장이 숨졌고, 정비사인 차모(42) 경장이 실종됐다. 기장인 최모(47) 경감은 인근에 있던 해경 경비함정 3012함에 구조돼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헬기는 마라도 인근 해상에 있던 경비함정 3012함에 구조대원 6명을 내려주고 이륙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경비함정 3012함은 전날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 1호'를 수색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해경은 현재 침몰 해역 주변에 해경 경비함정 7척과 해군 군함·해수부 어업지도선 6척, 민간어선 4척을 동원해 실종된 승무원을 찾고 있다.
한편 부산항을 떠나 인도네시아 바탐항으로 항해 중이던 '교토1호'는 7일 오전 9시50분쯤 대만 서방 18해리 해상에서 조난당했다. 이 배에 승선 인원 6명은 전원 한국 국적인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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