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시는 10일 1161억 9000만 원 예산을 투입해 1인 가구 지원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대전지역 1인가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인구는 2015년부터 줄고 있지만 1인가구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 13만 4000여 가구였던 1인가구가 2020년에는 22만 8000여 가구로 늘어났다.
특히 대전의 1인가구 비중은 36.3%로 전국(31.7%)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혼과 만혼의 증가, 고령화에 따른 사별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전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 지원에 나섰다. 시는 주거와 안전, 공동체, 돌봄 등 4개 분야에서 50개 중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주거공급을 통한 생활안정 분야로 청년․노인에 대한 임대주택 공급 방안과 주거비 문제 해결을 도모한다.
청년 특화주택 조성을 위해 사업비 238억 원을 투입, 중구 대흥동 일원에 행복주택 100호 조성을 추진한다. 고령층을 위해선 동구 인동 일원에 454억 원을 들여 오는 2025년 말까지 행복주택 120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 범죄예방,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4억 5000만 원을 투입, 여성 1인가구의 안전에 방점을 둔 계획을 시행한다. 현관문 안전고리, 도어가드 보안장치 등 여성 1인 가구 안전장치를 보급하고 어두운 골목길 등에 안전시설물을 조성한다. 택배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무인택배 보관함도 설치한다.
시는 향후 대전경찰청 등과 협력해 1인가구 밀집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한편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를 집중 단속하는 등 1인 가구 대상 범죄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공동체 영역에서는 52억 6900만 원을 투입,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감, 우울 등의 해소를 도모키로 했다. 1인가구 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확충하고 소셜다이닝, 생활품앗이 등 10개 사업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여 1인가구의 고립감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건강, 정서, 돌봄을 통한 자립지원을 위해 154억 7200만 원을 편성 ▲1인가구 심리상담 서비스 ▲독거노인 등 응급안전 서비스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식생활 개선 요리교육 등 18개 사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1인가구 프로젝트 ▲1인가구 정책 아이디어 공모 사업 등 2개 사업을 통해 1인가구의 불편사항 및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한다.
박문용 시 청년가족국장은 "1인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점점 늘어가는 대전시 1인가구의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1인 가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민선7기 들어 '대전시 1인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해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1인가구 지원 T/F팀을 구성해 '여성 1인가구 안전', '노인맞춤형 돌봄서비스', '1인가구 주택보급'등 8개 사업 발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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