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를 영입하며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IR팀 담당임원으로 오다니엘 부사장을 영입했다. IR팀장인 서병훈 부사장 바로 아래 위치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6 pangbin@newspim.com |
오다니엘 부사장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주로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방어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서도 지배구조 문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숙원 과제다. 지난 2월 출범한 삼성의 외부 독립감시조직인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화두도 지배구조 개편이다.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로 이뤄져 있다. 사실상 삼성물산이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구조로, 물산에서 전자로 이어지는 취약한 연결고리가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오 부사장은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막고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작업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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