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금융민원 건수가 전년보다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비은행 분야 민원은 줄어든 반면 은행·금융투자 분야 민원은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민원·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금융민원 건수는 8만7197건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58.0%으로 가장 컸고 비은행 17.3%, 은행 14.2%, 금융투자 10.5% 순이었다. 전체 금융민원 중 분쟁민원은 3만495건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민원은 1만2382건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여신 27.2% ▲보이스피싱 11.7% ▲예적금 11.5% ▲방카슈랑스·펀드 3.3% ▲인터넷·폰뱅킹 3.2%를 차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2022.04.11 204mkh@newspim.com |
비은행 민원은 1만5046건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5.5%로 가장 높았고 대부업자 18.4%, 신용정보사 13.3%로 뒤를 이었다. 모든 비은행 업종에서 민원이 감소했으나 머지포인트 사태로 인해 전자금융업자 민원은 전년 대비 208건 늘었다.
생명보험 민원은 1만8401건으로 전년 대비 15.0% 감소했다. 보험모집(△1143건), 보험금 산정·지급(△678건), 면·부책 결정(△329건) 등 주요 유형 민원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3만2200건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보험금 산정·지급(1086건), 계약 성립·해지(187건) 유형이 증가한 반면 면책·부책 결정(△42건), 보험모집(△17건) 유형은 감소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9168건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증권회사 민원은 5212건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는데 HTS·MTS 장애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8만5929건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처리기간은 평균 41.2일로 전년 대비 12.2일 증가했으며 민원수용률은 34.6%로 전년 대비 2.2%p 하락했다.
금감원은 이번 동향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비중이 감소했다"며 "공모주 투자가 유행하면서 증권사 전산장애 민원이 전년 대비 112%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투자자문업체의 미등록 투자자문·일임 행위로 인한 피해사례 등이 다수 발생했다"며 "코로나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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