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금융당국이 보험사기로 적발한 금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특히 20대 보험사기가 최근 3년간 15%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사기 적발 현황·향후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총 9434억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9만7629명으로 사상 최대였던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당국이 조직화된 고액 보험사기에 조사역량을 집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보험사기 적발현황 (단위:억원, 명, %) [자료=금융감독원] 2022.04.12 204mkh@newspim.com |
사기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60.6%를 차지했다. 이어 ▲고의사고 16.7% ▲허위사고 15.0%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내용 조작에서는 '과장청구'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자동차 사고내용 조작 16.5% ▲음주·무면허 운전 11.3%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적발 비중이 23.0%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 19.8% ▲40대 19.4% ▲20대 19.0% ▲30대 16.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 보험사기가 최근 3년간 연평균 15.7%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0대의 83.1%가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돼있었다.
보험사기 적발자 직업은 회사원이 19.2%로 가장 많았고 ▲무직·일용직 12.6% ▲전업주부 11.1% 순이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보험설계사 수는 1178명으로 전년보다 230명 감소했지만 병원종사자는 1457명, 자동차 정비업자는 1699명으로 각각 513명, 561명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적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업무관행 개선, 예방교육 등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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