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가 12일 현재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해군과 미 항모강습단 간 한‧미 연합훈련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했다.
다만 한‧미 군 주요 지휘관들이 동해 공해상에 진입하는 항모에 올라 강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72·10만t급)가 12일 현재 동해 공해상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
항모 링컨호는 동해로 진입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필리핀 해상에서 작전 중에 F-35C 함재기를 서해까지 장거리 출격시켜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우리 군 소식통은 이날 항모 링컨호가 울산 동쪽 공해상에 있다고 전했다.
미 해군연구소(USNI)도 "링컨호가 일본해(동해‧In the Sea of Japan)에 있다"고 지도와 함께 내용을 사이트에 올렸다.
북한이 남측의 정권 교체기와 4·15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돌, 4‧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전술핵 7차 핵실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성능시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각종 도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미 항모강습단은 동해 공해상에서 닷새 간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서 지난 3월 15일 F-35C 함재기가 출격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연구소] |
미 항모의 동해 진입은 2017년 11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도발 등이 잇따르던 당시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 등 3척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했다.
무엇보다 링컨호의 동해 공해상 진입은 올해 상반기 한‧미 연합 훈련의 사전훈련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시작과 맞물려 주목된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CMST를 진행한다. 사전훈련이 끝나면 오는 18∼28일 본훈련인 연합지휘소훈련을 한다.
항모 링컨호는 길이 332m, 비행 갑판 78m, 선체 폭 40m, 높이 62m, 비행 갑판 면적은 1만6000㎡(5000평)에 이른다.
최신예 F-35C와 F/A-18 슈퍼호넷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싣고 다니며, 핵무기 공격을 할 수 있는 핵 추진 잠수함을 비롯해 이지스 구축함, 미사일 순양함 등의 전단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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