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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오세훈, 부동산 '원팀' 재확인…주택공급‧가격 안정화 투트랙 전략

기사등록 : 2022-04-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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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도심TF팀, 尹 250만 가구 공급 계획 밑그림
서울 주택 50만 공급 위해 '김헌동표' 반값아파트 도입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와 서울시가 참여해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밑그림을 함께 그리고 있는 가운데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공급과 규제완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협력을 통해 현 정부 출범 이후 급등한 주택가격 안정과 더불어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추진하고 이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등 계층이동 사다리를 실현하기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다만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공약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를 조절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급등한 집값 안정화를 위한 공급과 규제 완화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으로 출근을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1 pangbin@newspim.com

◆ 인수위, 공급 확대 위해 부동산TF와 서울시‧국토부 '원 팀' 구성

13일 인수위에 따르면 인수위 경제2분과 소속 부동산TF와 서울시‧국토부 핵심 인원이 참여한 도심주택공급실행TF(도심TF)팀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택공급과 가격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정책 계획안을 구상하고 있다.

도심TF팀은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과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이 회의를 공동 주재했고 250만 가구 공급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국토부는 필요한 제도를 개선해주고 서울시는 인허가 등 신속한 절차 이행에 대해 원칙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공약한 250만 가구 공급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도심TF팀은 250만 가구 공급 계획 중 50만 가구가 서울 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서울시가 계획의 큰 틀을 짜는 모양새다.

특히 '역세권 첫 집'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역세권 첫 집은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반값 주택(20만 가구)이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역세권 첫 집 주택, 청년 원가 주택 등을 포함해 대표적인 사업 모델들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분명한 건 생애 첫 주택들, 청년·신혼 부부·저소득층이 첫 집을 마련하는 데 우선 공급 대상으로 간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2.04.12 kilroy023@newspim.com

◆ 주택 공급‧가격 안정화 '투트랙' 부동산 정책 펼쳐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공약 이행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원 후보자는 오세훈 시장과의 만남에서 신규 주택 공급과 부동산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재건축·재개발 정책의 핵심축인 국토부와 서울시가 신중론에 뜻을 같이하면서 향후 집값 추이에 따라 규제완화 속도 조절을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원 후보자는 "지나친 규제 완화 또는 시장에서 악용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매우 정교하고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며 "잘못된 가격 신호로 갈 수 있는 규제 완화나 공급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 청사진에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규제 완화라는 것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폭탄으로 인해서 국지적으로 고가 주택들 또는 개발이익과 투기이익을 누릴 수 있는 주택들이 쏟아질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 역시 가격 안정화 정책에 공감했다. 지난 11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정교하게 접근할 것이라는 점에서 (중앙정부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인 공급 확대를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 신규주택을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누구나 돈을 벌고 부를 축적하면 한편이라도 더 넓은 아파트로 편의시설이 잘 갖춘 신규 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지난 10년 간은 신규주택 공급이 반토막나고, 2015년도 이후에는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곳이 한 곳도 없는 등 주택시장이 암흑기였다"며 "적극적인 공급을 펴는 것이 맞고, 지금(서울시는) 공급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4.13 ymh7536@newspim.com

◆ '김헌동표' 토지임대부 주택…신규 주택 공급 확대 방침

윤 당선인은 서울시에 공급 확대를 위해 토지임대부 임대주택을 꺼내들었다. '토지임대부 주택'(건물분양 아파트 또는 반값 아파트)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한 상태에서 임대하고 건물만 일반인에게 분양하는 방식의 주택을 말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하던 지난 2010년 초 토지임대부를 통해 공급된 지역은 서초구 우면동 'LH서초5단지'와 강남구 자곡동 'LH강남브리즈힐' 등으로 무주택자와 신혼부부, 주거취약 계층에게 공급됐다.

이후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토지임대부 임대주택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이후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취임한 이후 부활됐다.

SH공사는 토지임대부를 통한 주택공급을 하기 위해 '서울형 건축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국토부가 만들어 운영 중인 '기본형 건축비'를 넘는 '서울형 건축비' 도입을 연구하고 있다"며 "SH공사는 앞으로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으로 '서울형 건축비'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자와 오 시장 역시 관련 제도를 손실해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원 후보자는 "그동안 많은 단편적 정책들 때문에 시행착오와 국민의 분노, 피로가 쌓여 있는데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접근보다는 여러 문제들을 가급적 안정시키되 전체 조화·균형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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