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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정부규제 비판한 대학 전문가

기사등록 : 2022-04-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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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인사
김 후보자, 평소 대학 등록금 등록금 동결 비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인철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 13일 내정되면서 향후 정부의 대학 정책의 개편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일반대학의 법정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을 맡으면서 정부의 대학에 대한 간섭을 지적한 만큼 대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얼마나 풀어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2020.07.02 alwaysame@newspim.com

1957년생인 김 후보자는 용산고를 졸업해 한국외대와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이후 미국 델라웨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외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10대 한국외대 총장을 역임한데 이어 2018년부터는 제11대 총장으로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총장 선거에서는 서울캠퍼스 교세 확장 및 기숙사 신축, 글로벌캠퍼스 시설 리모델링, 양 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 학교 재정 확충, 의대 유치 등 당시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에는 대교협 회장을 맡아 입학금 폐지, 등록금 동결 및 인하 정책에 따른 대학의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교육부와 각을 세워왔다. 앞서 2008년에는 대검찰청 감찰위원을 맡았고 2011년에는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대학가에서는 대학 전문가인 김 후보자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에 오르면서 14년째 동결돼 온 등록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 김 후보자는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또 김 후보자는 대교협 회장 시절 "고등교육 재정 확충에 대한 요구가 정부와 국회에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학들은 부득이하게 등록금 책정 자율권을 행사할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하는 등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강조해 왔다.

이날 윤 당선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장을 거쳐 대교협 회장을 역임한 분"이라며 "교육부 개혁과 고등교육의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아이들과 청년 세대에게 공정한 교육의 기회를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외대는 구성원들 간의 이해관계가 상당히 첨예한 대학인데, 연임을 하셨다는 것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청렴성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대학의 혁신, 규제 개혁, 자율성 이런 쪽에 큰 비중을 두겠다는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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