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13일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장관 후보자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말하고 있는 언론개혁법에 따르면 제가 유 전 이사장을 상대로 소송 건 것을 응원해야 마땅하다"고 소 취하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차 내각 발표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2022.04.13 photo@newspim.com |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가 한창이었던 지난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언론인터뷰를 통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노무현재단과 자신의 계좌를 들여다봤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다.
이후 유 전 이사장은 지난해 1월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게시하고 당시 발언이 근거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검찰은 같은 해 유 전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밖에도 한 후보자는 유 전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대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는 지난 1월 열린 유 전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저로서는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봤고, 양산된 기사로 가족들 역시 큰 상처를 입었다. 더 나아가서 유 전 이사장은 저에게 어떤 사과를 한 적이 없다"며 "유 씨가 몰라서 실수한 것이 아니라면 모르지만, 저를 해코지하려고 거짓말을 한 것이기 때문에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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