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상하이 코로나 사태 등에 따른 경제 침체에 대응, 은행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인하와 지준율 인하 방침을 밝히는 등 실물경제 분야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3월 상하이와 지린성 등지 대규모 코로나 발생으로 집중 포화를 받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손을 쓰고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13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최근의 경제 사회형세 변화에 대응해 대손 충당금 적립 비율이 높은 대형 은행들을 시작으로 적립 비율을 낮출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국무원은 또 적당한 시기를 택해 지준율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상하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금시장에서는 일찌감치 통화 긴축 완화가 예상됐지만 국무원이 경기 부양 차원의 지준율 인하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4.13 chk@newspim.com |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하는 상하이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예상됐었다며 국무원 상무회의가 적당한 시기에 하겠다고 언급한 걸로 볼때 인하 조치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통화 긴축 추세와 정반대의 통화 부양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국무원 상무회의는 실물 경제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특히 코로나19 로 엄중한 영향을 받은 산업과 중소기업, 자영업 부문을 대상으로 융자 코스트(자금조달 비용)를 낮춰주기로 결정했다.
상무회의는 경제 성장의 비중이 큰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물류 운송의 병목을 제거하는 동시에 온오프 스마트 소비 확대를 지원하고, 각종 정책을 동원해 자동차와 가전 등 대종 소비를 촉진키로 했다. 특히 앞으로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를 신설하지 못하게 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