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가장 오랜된 모터쇼인 뉴욕 국제 오토쇼가 1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중단됐다가 3년만에 다시 개최된 것이다.
지난 1900년 시작돼 올해로 120회를 맞는 뉴욕 오토쇼는 13~14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15일부터 24일까지 뉴욕시 맨해튼 자비츠 센터에서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마크 셰인버그 뉴욕오토쇼 회장은 "자동차 소비자에게 제공할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뉴욕 오토쇼 측은 보건 당국의 방역 규제 완화에 따라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할 의무가 없다고 공지했다. 실제로 이날 전세계에서 몰린 취재진과 자동차 업계 및 대회 관계자 대부분도 '노 마스크'로 자유롭게 대화하며 활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 전시 차량 옆에 선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경영진. [사진=뉴욕 김근철 특파원] |
올해 행사에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닛산,스텔란티스 등을 비롯해 20여개 업체, 33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대회기간 50여 종의 컨셉트카와 올해 새 모델 등이 선을 보인다. 특히 올해 뉴욕 모터쇼의 키워드는 전기차와 북미 시장을 선권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SUV)로 집약됐다.
실제로 제비츠센터 3층에는 전기차 테스트트랙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쉐볼레 볼트, 닛산 리프, 폭스바겐 ID.4 EV 등을 시승해 볼 수 있다.
이날 첫 미디어 공개행사를 가진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현대차가 북미시장에서 다른 메이커들에 비해 큰 성장을 이룬 것은 SUV 모델들 덕분"이라며 "더 뉴 팰리세이드를 앞세운 다양한 SUV 모델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오토쇼 기아 전시장. [사진=뉴욕 김근철 특파원] |
현대차는 더 뉴 팰리세이드가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로 디자인 고급화와 안전 사양 강화는 물론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린 기아의 미디어 행사에도 텔루라이드의 첫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텔루라이드가 선보였다. 또 친환경 SUV 모델인 '디 올 뉴 기아 니로'(신형 니로)도 미국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한편 현대차 아이오닉5는 이날 뉴욕 오토쇼 현장에서 진행된 월드카어워즈 '2022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차'를 포함한 3개 부문 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도요타는 전기 SUV인 bZ4X 모델을 선보였고, 닛산 역시 준중형 전기 SUV 아리야를 전시했다.
미국의 쉐보레는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전기 픽업 실버라도 EV 등을 선보였다.
뉴욕 오토쇼 전시장에 마련된 전기차 시승 트랙. [사진=뉴욕 김근철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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