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50bp 금리 인상이 여러 차례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각) 월러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가 정점을 찍었을 것으로 보이나 물가 통제를 위해서는 더 가파른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선제적 긴축을 선호한다면서 "5월에 50bp(1bp=0.01%p) 금리를 올린 뒤 6월과 7월에도 50bp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 기준 4월 14일 오전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사진=CME그룹 데이터] 2022.04.14 kwonjiun@newspim.com |
시장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미 반영 중으로, CME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5월 50bp 가능성을 86%로 보고 있다. 이후 6월 회의에서 50bp 추가 인상 가능성은 60.3%로 잡았다.
CNBC는 그만큼 연이은 50bp '빅스텝'이 나오더라도 시장 서프라이즈 반응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현재 경제가 금리 인상을 견딜 만큼 충분히 강력하기 때문에 연준이 긴축에 나서도 괜찮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또 연준이 중립금리에 가능한 빨리 다가가야 한다면서 "올 하반기까지는 중립금리 위로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정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하며, 현재 2.25~2.5% 정도를 중립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그 정도로는 안 된다면서, 기준 금리가 올해 안에 3.5%정도까지 올라야 물가를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남은 6번의 FOMC에서 매번 50bp씩 인상 가능성을 제시한 셈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