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삼성전자가 근소한 차이로 인텔을 따돌리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732억 달러(한화 약 89조8500억원)를 기록해 인텔(725억달러)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인텔 매출은 같은 기간 0.3% 감소했다. 삼성전자(12.3%)와 인텔(12.2%)의 점유율 차이는 1%포인트(p)였다.
[표=가트너] |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은 건 지난 2018년 이후 3년만이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6% 늘어난 364억 달러(44조6800억원)로 시장 3위 자리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1%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 중 가장 큰 변화는 하이실리콘이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하이실리콘의 매출은 2020년 82억 달러에서 2021년 15억 달러로 81% 감소했다. 이는 하이실리콘의 모회사인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은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실리콘의 시장점유율도 같은 기간 6.7%에서 6.5%로 하락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침체된 지난 2020년에 비해, 2021년에는 자동차 및 산업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34.9% 성장하면서 다른 부문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폰 등 무선 통신 부문은 24.6%의 성장을 보였다. 5세대(5G) 핸드셋의 생산량은 지난 2020년 2억5100만대에서 2021년 5억5600만대로 급상승했다.
D램이 주도하는 메모리 부문은 지난해 반도체 매출의 27.9%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413억달러 증가한 33.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난 몇 년 동안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및 학습으로의 전환과 같은 주요 수요 트렌드로 인한 지속적인 수혜를 누려왔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가트너의 앤드류 노우드 부사장은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 측면에서는 한국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19.3%를 차지하면서, 2021년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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