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의원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기지사직을 유지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권력의 사유화'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던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 측 고부건 대변인이 문제를 제기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2022.04.15 mmspress@newspim.com |
15일 고부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직을 유지한채 도지사경선에 출마하는 오영훈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기지사직을 유지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권력의 사유화'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럼에도 정작 자신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 도지사 경선에 출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출마를 위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사퇴하자 1년간의 도정공백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는 당론을 상기시키며 "민주당 소속 오영훈 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 보궐선거를 위해 자칫하면 길게는 1년간의 의정공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조직개편과 인사청문회, 소상공인 지원 추경 등 의정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해 국회의원 1명이 아쉬운 상황이다"며 "제주도에는 겨우 3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다. 1석이 공석이 되면 제주도 전체의석의 1/3이 비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궐선거실시에 따라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비용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이토록 중대한 문제라면 최소한 출마 이전에 지역구 유권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오영훈 후보는 3월 27일 출마선언 이후 20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지역구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는커녕 최소한의 유감표명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국회의원직은 쉽게 버려도 되는 자리가 아니다. 그렇게 쉽게 버리라고 지역구 주민들이 국회의원직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며 "지역구 주민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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