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김태훈 기자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소수정당으로서는 다당제 정치제도 개혁이 불가능했다"며 "다당제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과정에서 반발이 극심한 점에 대해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제가 저를 위해 편하게 정치하려고 했으면 처음부터 거대 양당 중 한쪽에서 시작했지 왜 무소속으로 시작했겠느냐"며 "어떤 언론인이 제게 3당으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사람은 대한민국 70년 역사상 처음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 나름대로 사명감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공식 출범 한달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4.18 photo@newspim.com |
이어 "우리나라도 이제는 다당제가 성립돼야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제대로 정책에 적용할 수 있고 갈등해소도 할 수 있다"며 "지금도 저는 똑같다. 다당제 신봉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다당제 신봉자가 왜 거대 양당 중 하나로 들어가려고 하냐고 하시겠지만, 소수정당으로선 다당제로 정치제도 개혁하는 게 불가능했다"며 "저 다음으로 다당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나올 것 아니겠나. 그 사람들이 다당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의 국민의힘 흡수 합병 과정에서 당내 반발과 관련해서는 "합당에 반발하는 분들이 시위도 하고 그러셨지만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며 "그런 부분을 잘 조정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했다.
또 '주위에 사람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제가 나이 50이 돼서 정치를 시작했는데 그 이전까지는 아무도 저를 떠나지 않았지만 50대가 되면서 사람이 바뀌며 떠났다"며 "정치인은 자기 꿈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에 당선이 굉장히 중요한데 당선 확률이 높은 쪽으로 떠나다보니 3당을 유지하는 가운데서 사람이 점점 적어졌다. 그게 제 성격 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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