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마스크 쓰기'만 제외하고 18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3년여 동안 우리나라 사회를 '코로나19 단절'이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꽁꽁 걸어잠궜던 빗장이 풀린 셈이다.
3년여만에 빗장이 풀리자 경북권 23개 시군도 헛간에 모셔놨던 '축제 상품'을 하나 둘 다시 꺼집어 내며 관광객 유인을 위한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코로나 시대 첫 문이 '축제 물결'로 시작되는 분위기이다.
경북도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23개 시군이 앞다투어 계획하고 있는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관광객들이 찾아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봇물이 터지길 기대하고 있다.
경북 문경시의 대표 축제인 '문경 찻사발축제'.사진은 2019년 축제 모습[사진=경북도]2022.04.18 nulcheon@newspim.com |
이달부터 9월까지 경북도 내에선 '문경찻사발축제'를 시작으로 '영주선비문화축제', '고령대가야축제', '성주참외페스티벌', '영양산나물축제', '영주소백산철쭉제', '김천자두축제' '2022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 '포항국제불꽃축제', '포항해병대문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문경 찻사발축제'가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과 온라인플랫폼에서 손님을 맞는다.
'문경 찻사발축제'는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명예 축제이다.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의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도자기 체험, 도예명장인 도천 천한봉 선생 추모 특별전시, 스탬프 투어, 랜선마켓 등 다채로운 온·오프 행사가 마련돼 있다.
어린이날이 끼인 본격적인 '가족의달'인 5월에는 경북도 내 곳곳에서 축제가 동시다발로 펼쳐진다.
우선 5월 5일에는 '영주 선비문화축제'와 '고령 대가야축제'가 동시에 개막된다.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 일원에서 펼쳐지는 '선비문화축제'는 소수서원 둘레길 야행, 선비대모험 문방사우를 찾아라, 한복맵시대회, 선비촌 체험, 선비세상 콘텐츠 문학관 등을 통해 선비정신의 뿌리인 영주로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2022 영주 세계풍기인삼엑스포 리플렛.[사진=영주시]2022.04.18 nulcheon@newspim.com |
또 영주시는 오는 9월30일부터 10월 23일까지 24일간 '풍기인삼문화팦업공원' 일원을 무대로 '인삼, 세계를 품고 미래를 열다'의 컨셉을 담아 다채로운 먹거리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세계 속의 풍기 인삼'을 과시한다.
올해 경북도 최우수 지정축제로 선정된 고령의 '대가야축제'는 '황금의 빛, 대가야'를 주제로 사금채취체험, 생활촌 야간투어, 열기구 체험행사, 창작뮤지컬 가얏고, 어린이 가족뮤지컬 등 공연과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령대가야축제.사진은 2019년 축제 모습.[사진=고령군홈페이지]2022.04.18 nulcheon@newspim.com |
다음 달 6일에는 '참외의 고장' 성주에서 '성주참외페스티벌'이 막을 올린다. 성밖숲 일원과 메타버스 공간에서 참외요리 라이브쇼, 참외 가공품 라이브커머스, 작은 음악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같은 달 12일에는 영양산나물축제와 28일에는 영주소백산철쭉제, 6월에는 김천자두축제가 예고돼 있다.
영양산나물축제는 '국제밤하늘공원'으로 지정된 청정지역인 영양군이 펼치는 대표적 생태먹거리 축제이다.
경북 포항의 대표축제인 포항국제불빛축제[사진=포항시] 2022.04.18 nulcheon@newspim.com |
'철(鐵)의 도시'에서 4차산업 융합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포항에서는 올 하반기인 9월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시작으로 10월 포항해병대문화축제를 비롯 9개 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
포항시는 당초 매년 5월말 개최하던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올해부터 9월에, 매년 4월에 열던 '포항해병대문화축제'를 10월에 개최키로 하고 성공개최를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포항해병대문화축제[사진=포항시] 2022.04.18 nulcheon@newspim.com |
특히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는 해외 3팀과 한국 1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불꽃쇼와 불빛 퍼레이드, 멀티미디어 쇼 등을 3일동안 선 보이며 '다시 찾아온 불빛축제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포항시는 올해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트렌드에 맞추어 호미곶관광지에서 펼쳐지는 '포항캠핑페스타'와 늦여름 야간에 도심 속 철길숲에서 펼치는 '철길숲야행축제'도 새롭게 계획하고 있다.
또 포항운하축제와 전국연날리기대회, 포항 K-POP콘서트,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걷기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도 시기를 조정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제 대응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포스크코로나 시대 축제를 통해 침제된 관광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홍보마케팅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채널을 강화하고, 축제 콘텐츠 공모전, '나도 틱토커가 될 수 있다' 등의 청장년층을 겨냥한 새로운 홍보전략으로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제는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경제까지 살리는 효자"라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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