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올 1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대출 사업의 강력한 성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BofA는 1분기 매출이 232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고 밝혔다. 순익은 71억 달러로 주당 80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돈 성적이다.
BofA는 성명에서 "1분기 실적은 어려운 시장과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며 "순이자 수입은 강력한 대출 및 예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억 달러 증가했으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향후 더 많은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투자 은행 수수료는 35% 감소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은 작년에 연준이 코로나19 전염병의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자본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 후 상장 등 투자은행 수입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지정학적 혼란이 작년의 급격한 거래 성사 속도와 기업공개(IPO) 시장의 붐에 제동을 걸면서 투자 은행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은행이 대출로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주요 척도인 순이자 수입은 13% 증가한 1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대형 은행 중 금리 변동에 가장 민감하며 금리 인상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긴축 계획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발표된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진했다. 앞서 제이피모간 체이스는 분기순익이 전년보다 42%나 감소한 83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웰스파고와 모간스탠리의 순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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