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2019년부터 실시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대전소방은 최근 5년 간 화재 분석 결과 총 4538건의 화재로 사망자 4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중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설치한 화재는 총 310건이 발생했지만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대전소방은 화재 시 경보음을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시각 표시 기능이 있는 화재감지기를 청각장애인이 거주하는 주택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사진=대전소방본부] 2021.11.22 nn0416@newspim.com |
실제로 지난 2월 거동이 불편한 치매노인이 거주하던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화재경보기 작동으로 가족이 화재를 인지하고 진화해 인명·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주택용소방시설 보급사업은 주택화재 사망자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실시한 민선7기 약속사업이다. 대전 24만5000여 가구에 주택용소방시설 설치 목표로, 지난해 말 기준 목표 가구의 77.5%를 달성했다. 대전소방은 올해 말까지 90%, 내년까지 100% 보급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은 관할 소방서 의용소방대에서 설치단을 구성해 보급하고 있다. 보급 시 소화기 사용법과 화재시 피난요령 등의 소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주택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 보급으로 화재피해 저감 등의 정책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까지 본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화재안전 환경을 탄탄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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