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장남)의 카이스트 입학 및 취업 관련 의혹 보도를 부인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 태스크포스(TF)는 20일 "후보자 자제가 이중 국적을 활용해 카이스트에 재외국민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0 pangbin@newspim.com |
박 후보자 측은 "카이스트 측에 확인한 결과 동인은 2022년 학사 과정 신입생 3차 전형으로 입학했으며, 동 전형 지원 자격은 2002년 3~8월 기간 중 국내외 외국 고교를 졸업할 예정인 자로 국적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이스트 측에 따르면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카이스트에 존재하지 않는 전형으로서, 카이스트측은 해당 언론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자제는 후보자의 미국 유학 시절 출생하여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보유하게 됐으며, 당시 국적법 규정에 따라 만 22세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함에 따라 2002년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은 장남이 페이퍼 컴퍼니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회사 OK컨설팅의 자금세탁 모니터 담당자로 근무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한 "후보자의 장남은 OK컨설팅이란 회사에 근무한 사실이 없고, 동 회사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동 회사 근무 이력이 기재됐다고 보도에서 언급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도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보자의 장남은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캐나다 현지 기업에 취업해 정당한 회사 활동을 했을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장남이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사의 임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전날 "후보자의 장남이 2018년 12월부터 근무한 엔서스그룹(NSUS)은 캐나다 소재 합법적 기업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할 뿐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하는 불법 회사가 전혀 아니다"며 "캐나다 소재 회사의 설립지를 '조세피난처'로 한 것은 회사 직원에 불과한 후보자의 장남과 전혀 상관없을 뿐 아니라 국내 세금 납부와도 무관한다"고 해명했다.
앞서 TV조선은 박진 후보자의 아들인 박모 씨가 비즈니스 전문 SNS에 "'OK컨설팅'에서 '자금세탁모니터' 업무를 맡는 MLRO(Money Laundering Reporting Officer)라고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법인등록서류에 따르면 'OK컨설팅'은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네덜란드령 퀴라소에 등록된 자본금 600만원 회사로, 박씨가 2018년말부터 최근까지 임원으로 근무한 NSUS사의 또 다른 직원이 설립자라고 보도했다.
캐나다에 주소지를 둔 NSUS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관리하는 곳으로 해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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