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20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 여부를 놓고 늦은 시간까지 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지난 19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넘긴 이른바 송영길·박주민 '컷오프'를 수용할 것인지를 두고 민주당 비대위는 20일 저녁 9시부터 약 2시간가량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선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비대위원들 간 상당한 이견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서울시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당내 서울시장 공천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20 leehs@newspim.com |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견 수렴을) 목표로 냈으면 하는 바람이었고 진행했지만, 비대위원들 간에도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며 "시간상 제약은 있지만 하루 이틀 정도는 더 깊이 숙고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전략공관위 결정에 대해 지도부에서 현재 이견이 있는 건 맞다. 전략 지역을 선정한 것도 더 많은 후보를 확보해보자는 거였는데 그것 또한 조금 부족한 상태"라며 "이런 것까지 좀 더 검토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내홍이 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전략공천위의 컷오프 결정에 대해 "당원과 서울시민, 국민을 모두 외면한 결정"이라며 반발한 바다.
고 수석대변인은 "제도적으로 어떻게 (공천)할 것인가를 다시 정해야 한다"며 "경선이냐, 아니면 특정 후보를 정하는 방식이냐 이런 것도 다시 논의해야 하고 어떤 후보군 정도까지 더 찾아볼 것이냐 아님 문을 닫을 것이냐 이런 것들이 방정식처럼 섞여있다"고 향후 있을 비대위 논의 과정을 설명했다.
다만, 비대위 결정은 늦어도 이번 주말 전에 매듭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빠르면 내일(21일), 모레(22일) 사이엔 해야 한다"며 "주말까지 못한다면 경선이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참여하려면 사퇴를 해야 해서 4월 3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래서 경기도지사 경선도 그것에 맞춰서 30일에 끝나게 돼 있다"며 "결선투표가 있을 경우를 가정해서 30일로 맞춘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21일 오전에 서울 지역구 초선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예정돼있다. 윤 위원장이 해당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공천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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