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하고 거처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 이사가 20일 시작됐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 살던 양산시 매곡동 사저의 이삿짐을 새 사저로 보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날 양산으로 내려와 이전 거처와 새 거처를 둘러본 문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서울로 바로 올라가지 않고 세간 등 이삿짐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곡동 주민들과 차담회를 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매곡동에서 평산마을까지는 도로로 약 36km, 차량으로 40여분 걸린다. 이삿짐 운송은 이번 주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사저를 경호하는 경호처 사무동의 집기류들에 대한 이사가 시작됐으며 이날도 전자제품 등 각종 이사물품 들이 사무동으로 운반됐다.
평산마을에는 이삿짐 차량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퇴임이 다가오면서 새 사저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60대 여성은 "대통령이 퇴임 후 내려오면 사람들이 많이 몰 것 같아 구경왔다"며 "마을이 조용하고 풍광이 좋은 것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기존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 2020년 4월 통도사 인근인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사저를 정했다. 사저 부지는 2630.5㎡(795.6평) 규모다. 문 대통령 경남고 동기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새 사저 공사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1년 만에 끝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매곡동 사저 건물과 논 등을 26억여 원에 팔아 평산마을 새 사저 건축비용에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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