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늘부터 지하철 출근길 시위 재개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시민불편이 심각하다며 다시 한번 자체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21일 오전 7시부터 경복궁역(3호선), 시청역(2호선), 광화문역(5호선) 3군데에서 동시에 '제27차 출근길 지하철을 탑니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01.03 mironj19@newspim.com |
이에 공사측은 "소위 '황금노선'인 2, 3, 5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진행되면 수십만 명의 출근길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주중 오전 7~9시 2, 3, 5호선 일평균 이용객은 약 44만7000명으로 수준으로 이는 1~8호선 일평균 이용객의 57.5%에 해당한다.
또한 출근시간에는 열차가 최대한으로 투입돼 열차 간 필수 안전거리 유지로 인해 후속 열차들에 발생하는 지연의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아울러 한 방향에 지연이 길어지면 반대 방향으로 열차가 투입되는 시점도 늦어져 반대 방향도 지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전장연의 요구 중 하나인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서는, 재정난 속에서도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650억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가 관리하는 275개 역사 중 254개 역사에 1역 1동선(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이 확보된 상태다.
미확보된 21개 역사 중 5곳은 올해 공사가 완료되며 13곳은 공사 예정이거나 설계가 진행 중이다. 사유지 저촉 및 공간협소 등으로 1역 1동선 확보에 난항을 겪던 3개 역사(신설동·까치산·대흥)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2024년까지 모든 역에 1역 1동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출퇴근 시간대 선전전 진행은 시민의 막대한 불편이 예상만큼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사고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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