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영덕·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동해안 연안인 울진과 영덕.·울릉지역의 인구가 29년간 5만5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인구유출 현상이 두드러져 인구감소 해소위한 일자리 창출 등 산업기반과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북 울진·울릉·영덕군 인구감소 배경과 시사점' 조사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경북 울진군이 인구소멸위기 대응과 미래 먹거리 창출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활용한 대규모 수소생산 수출실증단지 조감도.[사진=울진군]2022.04.21 nulcheon@newspim.com |
21일 해당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14만7000명이던 이들 3곳 지역 인구는 29년이 지난 2021년에 9만2000명으로 5만5000명(37.4%)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대부분 연령층에서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 감소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이유는 △직업(취업·사업·직장이전 등) 문제가 40.4%로 가장 높았으며 △가족(29.5%) △주택(13.4%)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주요 전출지역은 포항 16%, 대구 13.7%, 경기 10.8%, 서울 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군(郡)의 산업구조도 전기.가스.행정 등 공공부문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3개 군의 지역내총생산에서 제조업 비중은 2.5%에 불과하고 전기·가스는 25.0%, 행정은 15.5%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이 전체의 40.5%를 차지해 월등하게 높았다.
특히 울진의 경우 원자력발전이 포함되는 전기·가스 비중이 36.8%로 나타나 '원전 의존도'가 매우 높은 산업구조를 보였다.
보고서는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산업기반 확충, 정주여건 개선, 사회기반시설 정비를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원전·풍력발전, 그린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신에너지산업 투자 강화 △풍부한 청정자원을 활용한 해양레저 및 치유관광 기반 구축 △자동화와 선진화를 통한 어업 경쟁력 강화 △귀농·귀어·귀촌 장려 등을 해법으로 내놓았다.
또 △도로·철도·항공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접근성 향상 △교육·문화·보건·복지시설 등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 구축 △도시재생 및 뉴딜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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