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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경기지사 후보 확정 김은혜 "약속 지키는 '철의 여인' 되겠다"

기사등록 : 2022-04-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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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전념할 '일꾼' 뽑는 선거"
'대장동 저격수·윤석열의 입' 이름 알려
"배낭 메고 도민 한분 한분 만날 것"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에서 김은혜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지사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의원은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며 본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의원은 앞서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리에서 "'철의 여인'으로 불렸던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는 어떠한 고난에도 그리고 어떠한 시련에도 무쇠와 같은 의지와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저도 대처 수상이 견지했던 것처럼 국민만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도전을 피하지 않고 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개혁과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선대위에 합류하는 국민의당 청년 당원들을 소개했다. 2022.04.19 leehs@newspim.com

이날 김 의원은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52.67%(현역 의원 감산점 5% 반영)를 얻으며 두 차례 대선주자로 나섰던 4선 출신 유승민 전 의원(44.56%)을 상대로 승리했다.

김 의원은 경선 통과 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는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경기도를 위한, 경기도에 전념할 수 있는 전문가를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를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도약을 위한 그림판으로 삼는 그런 분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라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의 여인'을 외치는 행보와 일맥상통하게 "앞으로 더 낮게, 치열하게 경기도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말도 강조했다. 

이어 "젊고 역동적인 후보로서 청와대와 기업에 이르기까지 일궈왔던 삶의 궤적은 말보다는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가져왔다는 것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MBC 앵커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KT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대장동 저격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 과정에서 국민과 접점을 늘리면서 '정치인'으로서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를 통해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체급을 키웠고,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들 사이에서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카드로 인식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도 지냈다. 최근까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아 '윤석열의 입'으로도 불렸다. 이처럼 김 의원은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에 기여한 일원이다. 그러나 그는 정권교체가 미완성됐다 여기고 여기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사즉생'의 각오를 외쳐왔다. 

앞서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경기도의 패배는 뼈가 아팠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전 대선 후보에게 5.32%p로 뒤쳐진 지역이다.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친 만큼 이 지역은 이 전 후보의 텃밭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정권교체는 경기도의 완성으로 마무리돼야 된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2.04.22 kilroy023@newspim.com

철의 여인으로서의 행보로는 '잘 사는 경기', '경기도를 세계적인 인재와 기업이 몰려오는 한국의 라데팡스(La Defense·파리 외곽 국제업무지구)로 만드는 것'을 내걸었다. 

세부적으로 제1기 신도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제시하고,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공약했다. 경기도를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 아이 키우기 좋은 곳으로 조성하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자신이 이번 경선에서 선택된 배경에 대해서는 "저를 선택한 뜻을 헤아려볼 수 있다면 제 자신이 아니라 보다 살기 좋은 경기, 세계를 아우르는 그런 대한민국 최고 경제 수도로서의 경기도를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위상을 다시 찾아오겠다"고 했다.

새 정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경기도가 '원팀'으로 복식조를 이뤄야 피부로 체감하는 삶의 질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자신을 '현장형 후보'라 수식함과 동시에 "경기도는 경기도만의 성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로부터 협력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임했다.

일례로 김 의원은 광역교통망 확충과 지하철 3·5·8·9호선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팀'으로 협의를 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높은 실정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당장 이날부터 배낭을 메고 경기도 구석구석을 다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한 분의 도민이라도 더 만날 것"이라며 "앞으로 40일, '말'보다 '발'로 뛰는 김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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