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내각 인사를 마무리짓고 대통령실 인선과 직제개편 발표만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사실상 '2실 5수석'으로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민간 개방하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집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2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현재 대통령실을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으로 대폭 슬림화 하는 개편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당초 정책실장을 비롯해 민정수석과 일자리수석을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보다 한 자리를 더 줄이는 방안을 논의중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전날(21일) 기자들과 만나 "6수석보다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2022.04.13 photo@newspim.com |
대통령실 인선과 직제개편은 이르면 오는 24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장 비서실장은 "(두 사안의) 발표는 같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선인이 (지역방문 일정이 끝난 뒤) 토요일 밤에 보고 맘에 안 든다고 하면 다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수석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수석에는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보수석 하마평에는 KBS 기자 출신인 이강덕 전 KBS 대외협력실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 당선인은 내달 10일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를 국민들에게 개방하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난 21일 "5월 10일부터 용산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예상보다 이사를 서두르면서 취임과 동시에 국방부 청사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 관저의 경우 당초 낙점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계획을 틀면서 준비 작업으로 인해 당분간은 당선인의 서초동 자택에서 출근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교장관 공관은 5월 10일까지 장관이 쓰고 있고, 취임 이후 실사를 하게 될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 검토됐던 육참 공관을 지금부터 리모델링하는 것보다는 비용이나 시간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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