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현대건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0.3% 감소한 17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 전경. [사진=현대건설] 유명환 기자 = 2022.04.22 ymh7536@newspim.com |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3% 감소했다. 매출은 4조 145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44.6% 늘어난 183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감소에 주된 원인으로 철근과 시멘트에 사용되는 철광석‧유연탄 값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4월 1일 기준 유연탄은 톤(t)당 84.31달러에서 258달러로 3배 이상 올랐다. 최근 건설산업연구원은 급등한 유가·유연탄 가격이 안정화하지 않으면 지난해 대비 건축물은 1.5%, 일반 토목시설은 3% 생산 비용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유연탄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연료다. 국내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중 75%는 러시아산이다. 영국 유연탄 가격 평가기관인 GCI에 따르면 국제 유연탄 가격은 지난 12일 톤당 328달러로 2020년 평균 가격(60달러)의 5배를 넘어선 상태다.
일일 수요·공급량을 고려하면 이달 중 시멘트를 원료로 하는 레미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근 값 역시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업 확대, 중국의 수출 제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톤당 152.06달러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대형 현장의 매출(발생)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올해 2분기 이후엔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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