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쿠팡이츠가 배달 대행 업체에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범 위탁했다. 향후 사업적인 성과가 입증되면 위탁 지역을 넓혀 다수의 배달 대행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쿠팡이츠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지역 배달 대행 업체와 단건 배달 업무 위탁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쿠팡이츠 전업 배달 기사가 배달이 몰리는 시간에만 지역 배달 대행 업체 소속 배달원이 쿠팡이츠 소속 기사로 일하는 게 핵심이다.
쿠팡이츠는 2019년 라이더 한 명이 한 집의 음식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여러 집에서 주문한 음식을 한 번에 배송하는 묶음 배달과 비교해 라이더 확보가 어려워 구인난에 늘 시달려왔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상생발전 측면에서 배달 수수료가 빠져나가는 경로를 줄이기 위해 배달 대행 본사가 아닌 지역 배달 대행사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위탁 서비스 도입에 따른 사업적인 성과가 좋으면 이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건 배달 위탁운영은 쿠팡이츠에 앞서 이달 초 배달의민족이 먼저 시작했다. 배달의민족은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에 현재 단건 배달 서비스를 위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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