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질병관리청이 오는 25일 제15차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예방수칙 준수와 감염주의를 당부했다.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와 여행객, 해외 말라리아 발생 국가(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방문자들이 대상이다. 말라리아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매우 큰 감염병 중 하나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85개국에서 약 2억4100만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으며 약 62만7000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말라리아 퇴치 대상 국가(E-2025)에 포함돼 있으며 WHO 말라리아 퇴치인증을 목표로 말라리아 재퇴치 5개년(2019-2023)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2.04.22 kh99@newspim.com |
국내 발생 삼일열말라리아의 경우 다발생 지역 중심으로 말라리아 퇴치사업 지역(30개 시·군·구)을 선정하고 환자·매개모기를 집중 관리하고 있다.
또 해외유입 열대열말라리아 치료를 위해 환자 치료에 필수적이나 아직 국내 도입되지 않는 의약품을 국립중앙의료원등 전국 10개 기관에 비축하고 의료기관 요청 시 신속히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말라리아 환자가 2020년 이후 연 300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토착화된 삼일열말라리아·해외유입인 열대열말라리아 등으로 구분된다.
국내 사례는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 북부)을 중심으로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전체 환자의 약 90%가 발생한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대부분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말라리아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을 통해 연평균 70건 내외로 발생하다가 2020년 이후 20건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등 예방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다. 먼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경우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5~10월) 야간활동 자제, 긴소매와 긴바지 옷 착용, 야외 취침 시 모기장 사용 등이 권장된다.
말라리아 발생 위험국가로 여행하는 경우 사전에 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끝으로 국내·국외 말라리아 다발 지역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발열, 오한, 두통 등)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말라리아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당부했다.
국내·외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예방수칙 등은 질병청 누리집 (http://www.kdca.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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